전기, 가스요금 인상 결정, 얼마나 오를까?

정부와 여당은 15일 당정협의회를 소집해 올해 2분기(46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을 논의하고 결정했습니다. 전기요금이 킬로와트시(㎾h)당 8원씩 인상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잠정 결정을 언급하며 당정협의에서 합의를 도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종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오전 취약계층 지원대책과 함께 2분기 전기요금 및 가스요금 인상안을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요금 인상 결정이 확정되면 오는 16일부터 가정과 기업, 업종 등에 새 요금이 적용됩니다. 인상폭이 ㎥당 8원이라면 월평균 소비량이 307㎥인 4인 가구는 전기요금이 약 2,790원 오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당초 2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발표는 정부가 지난달 31일 결정을 잠정 중단한 뒤 최대한 빨리 이뤄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여론에 대한 우려로 인해 발표가 40일 넘게 지연되었습니다.

이번 요금 결정은 최근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 해소를 위한 자구안 발표와 이에 따른 정승일 사장의 퇴진에 따른 것입니다. 여당은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의 '전제조건'으로 사퇴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정 사장은 12일 전남 나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사의를 표명하기에 앞서 한전 부동산 자산 매각과 직원 임금 반납 등 대책을 포함한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제시했습니다.

가스 요금도 이날 당정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입니다. 지난 겨울 시즌 난방비가 급등한 데 이어 1분기에도 가스요금이 동결됐습니다. 지난해 메가줄(MJ)당 5.47원 오른 것을 넘어서지 않고, 가스요금 인상폭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